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98

[페미니즘 독서모임] 230108 인생샷 뒤의 여자들 새해 첫 모임은 김지효의 로 진행했다. 꽤 무거운 주제의 책을 읽다가 현대 한국 사회의 이야기들, 특히 내가 살아온 세대의 이야기들을 만나니 너무 반가워서, 책이 정해지자마자 1, 2부를 냉큼 읽고, 모임이 있는 주에 3, 4부를 읽었다. 사실 4부 마지막 쯤은 책 읽을 시간이 조금 부족해서, 모임이 끝난 후에 마저 읽었다. 먼저 프롤로그와 1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릴 때부터 직접 겪어온 나와 다른 한 분의 반응은 각자 달랐다. 나같은 경우에는 어릴 때부터 지나온 이야기들을 글로 정리해서 만나자니 무척 흥미를 느꼈다. 그냥 놀이로서 지나왔는데 연구 대상이 된다는 점이 재미있게 느껴졌던 것 같다. 반면 다른 분께서는 다 아는 이야기를 읽어 조금 뻔하게 느끼신 것 같았다. 더불어 1부에서 한 장의 .. 2024. 1. 10.
[240105] 휠체어로 잠실롯데월드몰 아크 앤 북 (ARC・N・BOOK) 아크 앤 북 (ACR N BOOK) 오늘은 다롱이 생일. 항상 다롱이 생일이면 케이크를 뭘 해줘야 하나 고민이었는데, 올해는 다롱이가 특별히 궁금해하는 케이크가 있어서 그냥 휴가를 쓰고 같이 놀러 가기로 했다. 지하1층에서 웨이팅하고 케이크를 구매해두고 점심 먹고 놀다가, 좀 예쁜 소품샵 없나 해서 검색했는데 다양한 소품이 있는 서점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 냉큼 서점에 가게됐다. 아크 앤 북은 잠실 롯데월드몰 4층에 위치하고 있고, 안쪽으로 쭉 들어가면 구석에 보인다. 코너 쪽에 있는데 딱 눈에 띈다. 좌측 입구쪽에서는 루피 팝업을 하고 있었는데, 나는 루피는 관심이 없어서 안 보고 바로 입장했다. 아크 앤 북 안에는 아티제도 있었는데 딸기 롤케이크가 넘 맛있어보였다... (근데 오늘 주문한 케이크가 생.. 2024. 1. 7.
[페미니즘 독서모임] 231225 담대한 목소리 캐럴 길리건의 를 두 번에 걸쳐 읽고 모임을 진행했다. 심리학에서 지워진 소녀들의 목소리를 되찾는 여정을 담은 책으로, 쉬운 듯 어렵고, 또 어려운 듯 쉬운 책이었다. 이 말은 즉, 쉽다가 어렵고 어렵다가 쉬웠다는 이야기다. 1회차 모임에서는 2장까지 읽고 토론했는데, 사실 서론에 가까운 이야기들이라 나눌 것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가부장제에서 소녀나, 남성답지 못하고 여겨지는 소년들은 통과의례를 지나며 수치심이나 배제를 경험한다는 점을 들어 소녀와 소년들의 어려움을 풀어냈고, 심리학에 남성편향이 존재한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부분적으로 공감되는 부분을 나누고 마무리했다. 2회차 모임에서는 오히려 할 말이 좀 있었다. 먼저 내가 이야기했던 부분은 안네의 일기가 두 가지 버전이 있다는 것이 인상깊었다는 것.. 2024. 1. 7.
[231229] 말할 수 없는 비밀 제목 : 말할 수 없는 비밀 (Secret, 不能說的秘密 , 2007)개봉 : 2007장르 : 로맨스/멜로국가 : 대만등급 : 12세이상관람가러닝타임 : 101분감독 : 주걸륜 (周杰倫)주연 : 주걸륜 (周杰倫), 계륜미 (桂綸鎂)취향지수: ★★★ (3점 / 5점) 감상 계기 친구들과 대만 여행을 계획하게 됐다. 그동안 일본은 세번, 홍콩은 한번 갔었는데 대만은 처음이다. 대만에선 뭘 하고 놀아야하지? 대만 여행을 서치해보면 대부분 먹거리 이야기고 특별히 관광지 얘기는 눈길을 끌지 못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내가 그 나라에 대해 아무 것도 아는 게 없어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영화라도 한번 보자 싶었다. 그래서 다롱, 디두가 오랜만에 모인 김에 영화를 한편 때리기로 했다. 바로바로... 2.. 2024. 1. 6.
[낭독회] 독서 리스트 (2021~2023) 2021년 휴직하고 몸이 조금 회복된 후로 쭉 진행해 온 낭독회. 각자 바쁜 일상 쪼개어 참가하면서 조금이나마 책 꾸준히 읽어보려고 아둥바둥했던 3년. 이제 한 번 쯤은 정리를 할 필요가 있어 보여서 역대 읽은 책들을 정리해보았다. 순서는 맞지 않지만, 그래도 그동안 읽어온 걸 보면 뿌듯하니까 :) 1. 이미예 책이 정말 읽히지 않을 때 이 책으로 낭독회를 시작했었다. '꿈'을 소재로 수면과 현대인의 고민들을 녹여낸 매우 잘 읽히는 소설. 두 번째 이야기도 나왔지만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 2. 정세랑 다수의 좋은 평을 들었던 작품. 정세랑 작가님의 작품인데 더 설명이 필요할까? 좋은 문장도 많이 만났고, 심시선이라는 여성 예술가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양한 사람들의 시선으로 담아 참신함을 느낄 수 있었던 .. 2024. 1. 5.
[231223] 괴물 제목 : 괴물 (Monster, 怪物, 2023)개봉 : 2023장르 : 드라마/미스터리국가 : 일본등급 : 12세이상관람가러닝타임 : 126분감독 : 고레에다 히로카즈 (是枝裕和)주연 : 안도 사쿠라 (安藤サクラ), 나가야마 에이타 (永山瑛太), 쿠로카와 소야 (黒川想矢), 히이라기 히나타 (柊木陽太)취향지수: ★★★★☆ (4.5점 / 5점) 감상 계기 생각할 거리가 많은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평론가들처럼 세세하게 분석하고 표현할 능력은 없다. 영화를 정말 좋아하고 딥하게 보는 친구가 있는데, 친구에게 감상을 나누었다가 부러움을 느끼고 말았다. 어쩜 저렇게 세밀하게 영화를 볼 수 있는 걸까... 그 때 친구가 도 좋았다고 슬쩍 운을 띄어 주었다. 그래. 나도 이번에는 좀 자세히 .. 2024. 1. 4.
[1월] 정부희 <벌레를 사랑하는 기분> 서명 : 벌레를 사랑하는 기분 저자 : 정부희 발행처 : 동녘 발행년 : 2022 주제 : 곤충, 벌레, 여성과학자, 생물, 자연 영어영문학과를 나온 저자가 여성으로서 마흔에 곤충을 연구하고자 대학원에 도전하여, 이후 5년 만에 석, 박사를 따고 한국의 파브르라고 불리기기까지의 기나긴 여정을 담았습니다. 언젠가부터 '벌레'라는 단어가 누군가를 혐오하는 용도로 쓰이며, 벌레는 징그럽고 나쁜 것으로만 치부되는 세상에서, 오히려 벌레를 사랑하게 된 한 여성 연구자의 따스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어요. 고슴도치나 미어캣 같은 반려 동물의 먹이로 쓰는 '밀웜'이 '거저리'라는 곤충의 유충이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거저리 중 일부는 버섯 안에 터를 잡고 한 평생을 살아갑니다. 더불어 거저리 외에도 버섯 안에서 살아가.. 2024. 1. 3.
황석희 <번역: 황석희>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1. 3.
[1월] 문미순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서명 :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저자 : 문미순 발행처 : 나무옆의자 발행년 : 2023 주제 : 한국소설, 소설, 문학, 한국문학, 빈곤, 청년, 노인, 돌봄, 죽음, 질병 책 소개 우리는 별 다른 일 없이 평온한 삶을 살아가다 종종 '죽음'이나 '사고', '질병' 같은 키워드가 나타나면 그제야 깨닫습니다. '아, 인간은 나약하구나.' 질병과 사고, 죽음과 같은 고통 없는 삶이 인간에게 가능할까요? 모두가 아실 겁니다. 불가능하다는 것을요. 문미순 작가의 은 인간과 늘 함께하는 반갑지 않은 손님인 '죽음', '사고', '질병'을 마주하는 우리의 태도를 돌아보게 합니다. 더불어 청년 빈곤, 노동, 환자나 노인 돌봄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 모두가 잘 살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식의 제도가 필요할까요.. 2024.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