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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도서10

[7월] 김창완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 서명: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저자: 김창완발행처: 웅진지식하우스발행년: 2024주제: 위로, 힐링, 라디오, 김창완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로 우리에게 익숙한 김창완의 에세이, 는 SBS 파워 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의 오프닝 멘트를 모아둔 책입니다. 평소 이 라디오 방송을 듣지 않은 분이더라도 표지에 적힌 이야기를 읽어 보면 감탄하며 책을 펼쳐들 수 밖에 없을 거에요. 매일 동그라미를 그린다고 그려도 하나 하나 따져보면 엉망인 것 같은데, 47개의 동그라미 전체를 놓고 보면 또 뭐 동그라미가 아예 아니랄 것은 아니라고요. 우리의 인생도 매일 완벽하게 살아내고 싶지만 항상 삐뚤빼뚤이지만 그렇다고 슬퍼할 일은 아니라고 말해줍니다. 하루하루의 멘트를 모아둔 책이기 때문에 글의 호흡이 꽤 짧습니.. 2024. 7. 1.
[2월] 요한 하리 <도둑맞은 집중력> 서명: 도둑맞은 집중력 저자: 요한 하리 발행처: 어크로스 발행년: 2023 주제: 집중력, 주도권, 소셜미디어, 중독 은 2023년에 출판된 책 중 세간을 가장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던 책이자, 개인적으로도 한 해 동안 읽은 책 중 가장 인상깊었고 큰 충격을 받은 도서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집중'이 안되는 이유를 논할 때는 대부분 개인의 능력 부족을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개인의 집중력이 낮아서, 산만해서, ADHD가 있어서 등을 이유로 꼽았죠. 하지만 요한 하리는 개인의 능력 부족보다 집중을 잃게 만드는 IT 산업 구조를 이야기합니다. 멀티태스킹 가능한 사람을 능력있다 여기곤 하는데 정말 그럴까요? 잠을 줄이는 것이 진정 생산성을 높이는 일일까요? 전세계적으로 주목받는 ADHD는 개인의 문제일까요? 소.. 2024. 2. 3.
[2월] 하재영 <나는 결코 어머니가 없었다> 서명: 나는 결코 어머니가 없었다 저자: 하재영 발행처: 휴머니스트 발행년: 2023 주제: 여성, 모녀, 어머니, 딸, 가족, 페미니즘 엄마가 처음인 엄마와 딸이 처음인 딸이, 남성 중심적인 대한민국 사회에서 그려온 서사를 기록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아내도 며느리도 아니었던 한 여성이 한 남성의 아내가, 며느리가, 엄마가 되며 맞지 않는 틀 안에서 몸부림 쳐온 이야기와, 엄마가 처음인 엄마 아래에서 딸로 자라며 사랑받으려 애쓰고 아파한 저자의 솔직하고도 아픈 이야기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엄마와 딸은 흔히 서로를 너무나도 잘 알고 사랑하는 관계로 묘사되곤 하지만, 그 납작한 서사를 한층 깊게 들여다 보면 그 안에는 사랑과 동시에 가시와 상처의 흔적들이 흉터로 남아있곤 하지요. 책을 읽다 보면 자연.. 2024. 2. 2.
[2월] 방윤희 <1일 1새 방구석 탐조기> 서명: 1일 1새 방구석 탐조기 저자: 방윤희 발행처: 생각정원 발행년: 2023 주제: 새, 탐조, 버드피딩, 새관찰, 취미 보통 '탐조'라고 하면 카메라나 망원경을 가지고 인적 드문 산으로 들로 바다로 떠나는 모습을 상상합니다. 멀찍이 서서 주변을 둘러 보다 멀찍이 무언가를 발견하면 렌즈를 통해 가까이 관찰합니다. 누군가는 사진으로, 누군가는 그림으로 발견한 모습을 남기고요. 하지만 의 저자 방윤희 작가는 자신의 집에서 새를 관찰합니다. 집에서 새를 관찰하면 기껏해야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까치나 참새 같은 텃새들을 떠올리실텐데요. 의외로 정말 다양한 새들이 창가 모이통으로 찾아옵니다. 귀여움으로 똘똘 뭉친 쇠박새, 작지만 성격 있는 동고비, 짹쨱 수다가 시끄러운 참새, 뿡뿡거리며 기싸움을 하는 멧.. 2024. 2. 1.
[1월] 정부희 <벌레를 사랑하는 기분> 서명 : 벌레를 사랑하는 기분 저자 : 정부희 발행처 : 동녘 발행년 : 2022 주제 : 곤충, 벌레, 여성과학자, 생물, 자연 영어영문학과를 나온 저자가 여성으로서 마흔에 곤충을 연구하고자 대학원에 도전하여, 이후 5년 만에 석, 박사를 따고 한국의 파브르라고 불리기기까지의 기나긴 여정을 담았습니다. 언젠가부터 '벌레'라는 단어가 누군가를 혐오하는 용도로 쓰이며, 벌레는 징그럽고 나쁜 것으로만 치부되는 세상에서, 오히려 벌레를 사랑하게 된 한 여성 연구자의 따스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어요. 고슴도치나 미어캣 같은 반려 동물의 먹이로 쓰는 '밀웜'이 '거저리'라는 곤충의 유충이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거저리 중 일부는 버섯 안에 터를 잡고 한 평생을 살아갑니다. 더불어 거저리 외에도 버섯 안에서 살아가.. 2024. 1. 3.
[1월] 문미순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서명 :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저자 : 문미순 발행처 : 나무옆의자 발행년 : 2023 주제 : 한국소설, 소설, 문학, 한국문학, 빈곤, 청년, 노인, 돌봄, 죽음, 질병 책 소개 우리는 별 다른 일 없이 평온한 삶을 살아가다 종종 '죽음'이나 '사고', '질병' 같은 키워드가 나타나면 그제야 깨닫습니다. '아, 인간은 나약하구나.' 질병과 사고, 죽음과 같은 고통 없는 삶이 인간에게 가능할까요? 모두가 아실 겁니다. 불가능하다는 것을요. 문미순 작가의 은 인간과 늘 함께하는 반갑지 않은 손님인 '죽음', '사고', '질병'을 마주하는 우리의 태도를 돌아보게 합니다. 더불어 청년 빈곤, 노동, 환자나 노인 돌봄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 모두가 잘 살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식의 제도가 필요할까요.. 2024. 1. 2.
[1월] 장일호 <슬픔의 방문> 서명 : 슬픔의 방문 저자 : 장일호 발행처 : 낮은산 발행년 : 2022 주제 : 한국에세이, 한국산문, 산문, 한국문학 책 소개 김애란 작가의 글을 좋아하는 이라면 이 책도 좋아하리라 생각합니다. 표현에 있어 시적인 면이 있고, 굉장히 깊이 있는 생각도 담고 있지요. 실제 추천사도 김애란 작가님이 쓰셨습니다. 빠르고 자극적인 시류에 편승한 삶이 아닌, 순간을 짚어나가는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한 가정의 딸로서, 기자로서, 환자로서, 한 여성으로서 살아오며 담아온 생각을 진하게 표현했지요. 추운 겨울, 깊이 있고 따스한 글을 만나보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드립니다. 작년 한 해 이 책을 몇 권이나 주변에 추천하고 선물하고 다녔는지 모릅니다. 책을 펼쳐 보시면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거에요. 2024. 1. 1.
[12월] 김준용, 이상배 <세탁비는 이야기로 받습니다, 산복빨래방> 서명 : 세탁비는 이야기로 받습니다, 산복빨래방 저자 : 김준용, 이상배 발행처 : 남해의봄날 발행년 : 2023 주제 : 부산, 산복도로, 빨래방, 마을 책 소개 대개 기자가 쓴 책은 문장이 깔끔하고 잘 읽히는 편인데요. 이 책은 재미있기까지 합니다. 개인적으로 남해의봄날 책을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정제되지 않은 시골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가치를 찾아 빛내주기 때문입니다. 이 책도 그러한 책 중 하나입니다. 흔히 부산에 놀러가면 광안리나 해운대, 센텀, 기장 등 깨끗하고 도로가 잘 발달된데다 즐길 거리가 많은 곳을 찾곤 하잖아요. 하지만 진짜 부산 사람이라면 가파른 산복도로를 떠올릴거에요. 6.25 때 피난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정착한 곳으로 오랜 삶의 역사가 녹아 있기 때문입니다. 매일같이 가파.. 2023. 12. 13.
[12월] 케이틀린 도티 <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 서명 : 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 저자 : 케이틀린 도티 발행처 : 반비 발행년 : 2020 주제 : 장례, 장례식, 미국장례, 죽음, 시체 책 소개 저자 케이틀린 도티는 미국의 여성 장의사로, 장례와 화장 절차를 겪으며 죽은 사람과 그를 애도하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납니다. 인간이 죽은 후 몸이 어떻게 변해 가는지, 장례 문화는 어떤지 등을 만나볼 수 있어요. 미국과 우리나라의 장례 문화가 많이 다르지만, 죽음에 대해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독특한 책이었습니다. 다만 조금 징그러울 수 있는 묘사가 있으므로 주의하고 보시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죽음을 이렇게도 바라볼 수 있구나, 잘 사는 삶이란 무엇일까, 죽고 산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를 생각해보기 좋았던 책입니다. 철학 .. 2023.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