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회] 231216 문과 남자의 과학공부

 

• 도서: 유시민 <문과 남자의 과학공부>
• 기간: 2023. 11. 22. ~ 12. 17.

 

이 모임은 암만 봐도 잘 만들었다. '책 읽어야 하는데...'하고 생각은 들어도 또 스스로 손이 잘 안 가거나, 책은 잡아도 끝까지 읽지 못하는 직장인들에게 최고다. 언젠가 독서모임에 대한 이야기들을 정리해서 펼쳐놓을 생각이긴 하다만, 암튼 이 모임은 참 좋다. 읽어 와야 할 부분이 거의 없기 때문에 부담이 없고, 읽어 와야 하더라도 조금만 읽으면 되니까 후딱 읽을 수 있다. 모여서 소리내서 읽으면 발음에도 신경쓰게 되고, 평소에 신경쓰지 않았던 문장도 눈에 들어올 때가 많다.

 

암튼 올해 출판되어 김상욱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과 세트처럼 느껴지는 절묘한 타이밍에 나온 책이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은 과학 분야의 전문가가, <문과 남자의 과학공부>는 인문학 분야의 전문가가 과학에 대해 다소 쉽고 흥미롭게 풀어 쓴 책이기 때문에 비교해볼만 하다.

 

사실 이 앞앞 책이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이었는데, 그 책도 굉장히 쉽고 흥미로운 편이었다. 여전히 차원이나 양자역학 쪽 이야기를 들으면 뭔 말인지 당최 모르겠지만, 그래도 원자와 전자, 중성자 어쩌고 하는 이야기를 호텔 방에 비유하는 부분이 굉장히 이해에 도움되었던 기억이 난다. 유시민의 <문과 남자의 과학공부>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들을 다루기 때문에 뭔가 같은 내용을 두 선생님에게 배우는 느낌이었다. 비유하는 방법이 각기 다른 점이 재미있었다.

 

이 책에는 인문학 전문가인 유시민의 시각으로 본 과학 이야기이기 때문에 과학자 에피소드, 역사, 경제학 등에 빗댄 부분이 꽤 많았다. 그리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문과니까 어쩔 수 없다'고 포기해버리는 부분이 종종 웃겼다. 이 책에서 좋았던 점은 과학 분야에서 읽을만한 책들을 적당히 소개하며 추천해준다는 점이었는데, 그 책들을 읽고 또 다시 읽으면 더 재미가 있을 것 같았다. 이 책에서 언급한 도서들 중 그나마 읽은 책이 <코스모스>, <침묵의 봄>이었는데 알고 읽으니 더 친숙하게 다가와서 좋았다. 이 책에서 추천하는 책들 중에 읽고 싶은 책 몇 가지에 밑줄을 쳐 두었는데 다음과 같다.

 

• 고드프리 해럴드 하디 <어느 수학자의 변명>
• 사이먼 싱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 찰스 다윈 <종의 기원>
•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
• 정재승 <정재승의 과학콘서트>
• 나탈리 엔지어 <원더풀 사이언스>
• 브라이언 그린 <엔드 오브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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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회 하면서 만난 좋은 문장들이 있어 몇 가지 공유하고 포스팅을 마치려고 한다.

 

먹는 것은 몸이 되고 읽는 것은 생각이 된다.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인문학을 공부해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생존할 수 있다.

좋은 책은 읽을 때마다 다른 맛이 난다.

존재의 의미는 지금, 여기에서, 각자가 만들어야 한다.

나는 그리 길지 않을 시간을 조금 덜어 이 책을 썼다. 쓰는 동안 즐거웠다. 남들과 나누면 더 좋을 것 같다. 그게 전부다.

모두가 그렇듯, 그들도 자신이 가진 것으로 인생을 산다.

부끄러움은 잠시지만 행복은 오래간다. 누구나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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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언급한 책 링크

 

어느 수학자의 변명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종의 기원

 

이기적 유전자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개정증보 2판)

 

원더풀 사이언스

 

엔드 오브 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