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갈 때마다, 여건이 되면 무조건 들리는 진주문고. 전에 영화보러 갔다가 우연히 본 이후로 종종 가는 곳이다. 진주 역과 차로 15분 정도 떨어져 있어서, 서울 올라오기 전에 좀 일찍 집을 나서서 책을 구경하곤 한다. 이번 명절에도 대체공휴일에 영업하길래 냉큼 들렀다.
진주문고 혁신점
진주문고 혁신점은 진주 혁신도시 CGV 건물 1층에 자리잡고 있다. 아동도서부터 아주 골고루 갖추고 있는데, 독립서점 스러운 면모도 가지고 있어서 굉장히 좋아하는 곳이다.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베스트셀러와 신간 코너. 사람들이 가장 많이 서성이고 있는 곳이다. 그리고 그 앞에는 테마에 따른 책이 진열되나본데, MBTI에 따라 추천도서가 나열되어있었다. ENFP인 나를 위해선 어떤 책이 전시되어 있나 구경해볼까나~~
헉. 책 셋 다 내가 좋아하는 에세이에다가, <어퍼컷 좀 날려도 되겠습니까>는 흔적님의 최애이신 설재인 작가님의 책이잖아? 흔적님께 물어보니 엄청 재밌다고. 저건 진짜 만간 사봐야할 것 같다. 진주문고 전화해서 택배로 주문해야지 흐흐...
베스트셀러 좌측엔 다양한 장르의 책이 전시되어 있는데 흥미로운 책이 많았고...
특히 그 뒤에 꽂힌 마음약국 코너는 예전에 갔을 땐 좀 텅 빈 느낌이었는데 책이 그동안 많이도 찬 것 같아서 좋았다. 필요에 따라 책을 판다니.. 넘나 멋져... ♡
옆엔 시집들이 빼곡하게 전시되어 있고...
세계문학도 빼곡하다. 이렇게 전시된 걸 보면 정복욕(?) 같은 것이 생기긴 하는데 실천한 적이 별로 없는...ㅎ..
베스트셀러 코너도 자세히 보면 이렇게 추천글이 적혀 있다. 이렇게 세심하게 장사하다니 너무 멋지지 않은가... 난 도서관 사서지만 책에 하나하나 설명글을 붙이라고 한다면... 하기 힘들지도 ㅠㅠ
기차 시간이 다 되어 가서 정말 서점을 호다다다다닥 돌면서 스캔하다가, 평소에 좋아하는 동물 관찰 책을 발견해서 냉큼 결제해서 나왔다. 이 책은 예전부터 궁금해서 스크랩해두기도 했던 책인데 이렇게 내 손에 들어오다니! 운명이지 않은가. 결국 이 책은 기차 탑승 시간 3시간 40분 중 2시간만에 호다닥 다 읽고 기뻐했다고 한다...
책을 항상 이렇게 오프라인 서점에서 보고 사면 냉큼 잘 읽는 편인 듯. 온라인 서점에선 사두고 안 읽는 책이 태반인데, 직접 보고 사면 완독률이 높아서 좋은 것 같다. 이 책도 조만간 후기를 써야겠군 후후.
위치
휠체어 접근은 완전 오케이다. 지하에 장애인 주차장도 있고, 엘리베이터도 있다. 접근성 매우매우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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