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제BooK로그/독서기록

칼 세이건 <코스모스>

by 장제제 2023. 12. 13.

  • 저자 : 칼 세이건
  • 서명 : 코스모스
  • 발행처 : 사이언스북스
  • 발행년 : 2020
  • 매채형태 : 전자책
  • 입수경로 : 구입 (구입처: 알라딘)
  • 독서기간 : 2022. 12. 20. ~ 2023. 01. 24.
  • 취향지수 : ★★★★★ (5 / 5점 만점)

 


 

읽게 된 동기

 

'읽어야 하는데….'를 골백번 쯤 하다가 그래 내가 일이 아니면 어떻게 완독하겠나 싶어 본업 독서모임 책으로 선정해버렸다. 나 스스로에게 절대 읽지 않으면 안되는 숙제를 준 셈이다.

 


 

책 소개

 

우주의 역사를 통해 인간의 시작과 끝을 보여주고, 살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단순히 천문학적 지식만을 담은 것이 아니라 삶에서 지녀야 할 태도나 가치관에 대한 이야기 또한 등장하며,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다. 이 책을 소화하기 위해 유일하게 필요한 점이라면 방대한 분량을 읽으며 찾아오는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이겨낼 의지 정도이다. 즉, 그리 복잡하고 어려운 배경지식이 필요한 책이 아니며, 천문학적 지식이 나올 때 잘 모르면 찾아보고, 그래도 모르겠으면 그냥 넘어가도 무방하다. (우리는 전문가가 아니니까) 그리고 1970년대에 나온 책이니만큼, 최근 우주 과학 이야기도 찾아보며 읽으면 재미있다. 그 당시에 쏜 위성이 지금은 어디 쯤 위치해 있고 어떤 일을 수행중인지, 혹은 모든 일이 끝나고 영원한 안식 중인지를 찾아봐도 좋고, 칼 세이건이 주장한 우주에 대한 학설이 현재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어떻게 다루어지고 있는지 등을 곁들여도 좋다. 

 


 

밑줄 긋기 (사진이 있다면 밑줄 위에 첨부해도 좋다)

그렇다면 우리와 같이 지구에 살고 있는 다른 지적 생물과의 교신부터 먼저 진지하게 시도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일이 아닐까? 문화와 언어 전통이 다른 민족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조화롭게 사는 것만이 중요한 게 아니다. 침팬지, 돌고래 그리고 저 깊은 바다의 지적 지배자인 위대한 고래들과의 교신 또한 외계와의 교신에 우선돼야 할 인류의 과제인 것이다.

 

최근 우주 산업이 발전되고 우주 여행 등의 이야기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요즘, 외면하기 쉬운 점을 잊지 않고 짚어 주었다. 칼 세이건은 천문학자지만 천문학만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좁은 시야를 가진 사람이 아니다. 책 전체적으로 봤을 때에도 천문학 이야기를 하며 세계의 역사, 신화, 종교, 도서관 이야기를 빼놓지 않았다. 또한 지구에서 인간과 함께 공존하는 동물 또한 그러하다. 


어떤 분야가 더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그것의 중요성은 대부분 돈으로 판단한다.) 동물과 같이 약자와 관련된 분야를 도외시해서는 안된다. 예전엔 동물이 인간보다 강자였지만, 기술의 발달로 지구상 최상위 강자는 거의 인간이 되어버렸다. (거의라고 쓴 것은 바이러스나 미생물 등 인간이 아직 알지 못하는 분야에서 무너질 가능성이 아직도 매우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생물과의 공존이나 소통을 꾀하기보다는, 무시하고 짓밟는 것에 아무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칼 세이건은 다른 외계의 존재와의 소통을 위해 우선 지구의 생물들부터 알아가고 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마땅히 연구 가능한 생물은 여전히 지구에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칼 세이건이 주장하는 바가 모두 천문학과 관련되어, 아니 인간의 미래와 관련되어 이유가 마땅히 존재하는 면이 좋았다. 그냥 근거 없는 주장이 아니어서 이해가 잘 간다.

 

그런데 오늘날 공공 도서관의 설립과 유지는 거의 전적으로 대중의 기부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키워 온 문명이 앞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건강하게 성장할 것이냐는 우리 각자가 얼마나 충실하게 공공 도서관을 지원하느냐에 좌우될 것이다. 공공 도서관이 인류 문화 창달의 버팀목 역할을 해 왔다는 사실에 대해 우리는 깊이 숙고해 봐야 한다. 지구 문명의 지속성 여부는 전적으로 공공 도서관에 제공하는 우리의 기부 규모에 달려 있는 것이다.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칼 세이건 또한 공공도서관의 존립과 기능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점이 마음에 와 닿았다. 책이라는 매체의 중요성이 희미해져 가는 이 시대를 버텨나가기 어려운 도서관이라는 기관에 한 줄기 빛과 같은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우리는 종으로서의 인류를 사랑해야 하며, 지구에게 충성해야 한다. 아니면, 그 누가 우리의 지구를 대변해 줄 수 있겠는가?

 

천문학 책을 읽으면 조금 염세적으로 인간 따위 생겨났다가 사라져도 우주에 누구 하나 까딱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고는 하는데, 그에 반해 이 책은 꽤 인간중심적이기도 하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빅 히스토리에 관심이 있는 분. 인간이 어떻게 살아왔고 어떤 것을 향하는지 알고싶은 분께 추천한다. 그리고 일생에 꼭 한번 읽었으면 하는 분들이라면, 가급적 시간이 많은 학생 시절이나 취준 때 읽으셨으면 좋겠다.

 


 

같이 보면 좋은 컨텐츠

 

  • 영화 <콘택트> : 칼 세이건이 쓴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칼세이건이 꿈꾸는 미래가 담겨있다.

 

 

콘택트

Daum영화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movie.daum.net

 

 

  • 영화 <인터스텔라> : 지구의 미래와 우주의 공포를 느낄 수 있는 대작. 책 볼 때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다.

 

 

인터스텔라

Daum영화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movie.daum.net

 

  • 유튜브 채널 <안될과학> : 과학 최신 뉴스를 쉽고 재미있게 알려준다. 신비로운 우주의 볼거리도 함께 제공해주어 흥미롭다.

 

 

안될과학 Unrealscience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박사급 아재들이 직접 만든, 될 과학 “안될 과학” 다 만드는 본격 과학 채널 안될과학과 함께 세상을 바꿀 과학자 및 과학기술 분야 전문가+덕후분들을 항상 기다립니다

www.youtub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