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엔 꼭 읽어 볼 책 리스트
1.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
2. 김현경 <사람, 장소, 환대>
3. 헬렌 켈러 <헬렌 켈러 자서전>
4. 호프 자런 <랩 걸>
5. 정재승 <열두 발자국>
6. 김초엽, 김원영 <사이보그가 되다>
7. 김희경 <이상한 정상가족>
8. 김지혜 <선량한 차별주의자>
9.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
10. 안네 프랑크 <안네의 일기>
1.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
여러 철학책을 맛보기로 볼 때마다 소로의 <월든>과 몽테뉴의 <수상록>이 궁금했는데, 올해는 <월든> 한 권이라도 제대로 좀 읽어보고 싶다. 소로가 자연에서 무슨 생각을 했을지 정말 궁금하다.
2. 김현경 <사람, 장소, 환대>
<사람, 장소, 환대>는 예전에 트친님이랑 읽어보자고 했다가 포기한 책이다. 이런 저런 인권 관련 책에서 종종 인용되는 걸 볼 때마다 '아 읽어야 하는데'하지만, 막상 읽었을 때 꽤 어려웠던 책.
3. 헬렌 켈러 자서전 <헬렌 켈러>
내가 어릴 때 가장 친근하게 느꼈던 위인 헬렌 켈러. 내가 장애를 가졌기 때문에 주변에서 헬렌 켈러 위인전을 자주 추천했었고, 30권짜리 위인전집에서도 유일하게 여러번 읽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생각해보니, 헬렌 켈러의 장애 극복 서사에만 초점을 맞추고 읽었고, 막상 헬렌 켈러가 성인이 되어 어떤 활동을 하고 다녔는지를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다. 기억에 남는 건, 헬렌 켈러가 설리번 선생님을 만나 물과 컵을 구분하는 방법을 배우는 장면 정도. 헬렌 켈러의 가치관과 지향이 궁금하다.
4. 호프 자런 <랩 걸>
이 책은 예전에 유시민 작가가 추천하기도 해서 알고는 있었는데 사두고 읽지 않다가, 올해 슬쩍 보고 반해버린 책이다. 연말에 읽을 책이 밀려서 극초반만 읽었는데 너무 좋아서 내년엔 꼭 읽어야겠다고 다짐한다. 여성 과학자의 삶에 관심이 많아진 지금, 꼭 읽고픈 이야기 중 하나다.
5. 정재승 <열두 발자국>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와 함께 거론되는 이 책도 꼭 읽어보고 싶다. <과학 콘서트>도 읽지 않았지만, 이 책은 전자책으로 사두었기 때문에 언제라도 읽을 수 있다. 사실 그리 엄청 어려울 것 같지는 않아서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읽을 것 같은데 왜 지금까지 미룬 걸까. 2024년에는 한 챕터씩 야금야금 읽어보도록 해야지.
6. 김초엽, 김원영 <사이보그가 되다>
청각장애를 가진 여성 SF 작가 김초엽은 사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때부터 명성이 있어 익히 이름은 들었었다만, 막상 그 책이 주변 사람들이 찬사에 비해 내 취향에 잘 맞지 않았었다. 하지만 장애에 대해 직접 이야기하는 에세이는 좀 궁금하다. 그리고 내가 2023년에 읽은 가장 인상깊은 책 중 한 권인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의 김원영 작가님과 함께 썼다니 더 궁금하다. 청각장애 당사자와 지체장애 당사자가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7. 김희경 <이상한 정상가족>
이 책이 출판된 이후로 "정상가족 신드롬"에 대한 이야기를 여기 저기서 엄청 듣는다. 타 유명한 도서나 뉴스 기사에서 항상 "정상가족 신드롬"을 언급한다. 대충 사회에서 어떤 가족을 정상가족으로 생각하고, 그 외 여타 가족을 비정상가족으로 규정하는지 대충은 알지만 책을 읽어보지 않은 이상 내 맘대로 쉽게 판단하고 싶지는 않다. 제대로 책을 읽고 생각해보고 싶다.
8. 김지혜 <선량한 차별주의자>
이 책은 사실 제목에서부터 공감대가 생긴다. 내 주변에도 선량한 사람인데 자신도 알게, 모르게 차별을 하는 이들이 있고 나 또한 그러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책을 통해 사회의 선량한 차별주의자 이야기를 만나고 싶고, 나 자신에게 있는 지점도 발견하고 싶다. 책이 얇지만 꽤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으니 쉽지는 않지 않을까? 많은 생각을 던져줄 것 같은 책이라 도전해보고 싶다.
9.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
이 책은 뭐 말 할 필요도 없이 유명한 책이고, 여타 명서에서도 많이 언급하는 책이다. 더불어 드라마 '스카이 캐슬'에서 의도적으로 잘못된 인용을 했다는 사실도 알게돼서 더 궁금하다. 이기적 유전자라는 제목에서 '인간은 본래 이기적인 존재다'라는 느낌을 풍기지만 사실은 그런 내용이 아니라고 들었다. 이 소문의 진의를 바로 알고 싶다.
10. 안네 프랑크 <안네의 일기>
최근에 읽은 캐럴 길리건의 <담대한 목소리>를 읽는데 <안네의 일기>를 언급한 부분이 있었다. 어릴 때부터 말은 많이 들어왔지만 제대로 읽은 적은 없어서 꼭 읽고 싶다. 더불어 안네가 두 가지 버전의 일기를 갖고 있었다고 하던데 그 부분도 궁금하다. 그 당시의 시대상도 알고 싶지만 여성으로서 안네가 가진 가치관을 더 엿보고 싶다.
올해는 읽고픈 책이 참 많다. 원래 성격대로라면 이렇게 목표를 두고 책 읽지 않지만, 마구잡이로 읽다 보니 꼭 읽어야 할 책은 잊어버릴 때가 많아서 정리해보고 싶었다. 2024년에는 더 단단해지고 성장하는 한 해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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