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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26] 서울의 봄

장제제 2023. 12. 31. 06:00

서울의 봄 포스터 (출처: 다음 영화)

 

  • 제목 : 서울의 봄
  • 개봉 : 2023
  • 장르 : 드라마
  • 국가 : 한국
  • 등급 : 12세이상관람가
  • 러닝타임 : 141분
  • 감독 : 김성수
  • 주연 :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 취향지수: ★★★ (4점 / 5점)

 


 

감상 계기

 

영화 개봉 후 평가가 좋다고 해서 궁금해서 다롱이랑 같이 보러 가기로 했다.

 


 

줄거리와 감상

 

1979년 12・12사태를 영화화한 내용.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만든 영화이기 때문에 결말도 이미 알고 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발! 하고 손에 땀을 쥐고 본 영화다. 박정희 대통령 서거 후 약해진 권력 기반을 노린 전두환의 군사 반란. 이에 이태신 수도경비사령관이 맞서는 내용을 담았다.

 


 

이태신 (출처: 다음 영화)

 

인상 깊었던 점

 

 

내 눈앞에서...
내 조국이 반란군한테 무너지고 있는데!
끝까지 항전하는 군인 하나 없다는 게...
그게 군대냐?
남들이야 내 알 바 아냐.
각자 자기 소신대로...인생 사는 거니까.
하지만 봐라.
내 이름 앞에 뭐라고 써있는지.
수도 경비사령관이 서울을 내버려두고 어디를 가라는 거야.
오늘 밤 서울은 끝까지 우리 부대가 지킨다.

- 이태신-

 

  • 아는 내용을 영화화한다는 건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일 것이다. 특히나 일어난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그 때를 살았던 사람들이 아직도 살아있는, 근현대의 일이라면. 영화를 보러 가기 전에 이 점을 조금 우려했었다. 아는 내용이라 지겹지는 않을지. 하지만 반대로 흔히 알려진 역사를 어떻게 표현했을지가 기대됐다. 흥행 중이니까 더욱 더.
    결론적으로 영화는 실력 있는 배우들의 연기 + 연출 + 분노가 치미는 지점에 있는 공감대로 버무러져 있어 흥행했던 것 같다.
  • 전두광을 연기한 황정민 배우는 소름 돋기로 말할 필요도 없지만, 노태건을 연기한 박해준 배우 또한 그 인물 특성을 잘 반영한 연기로 보여 눈에 띄었다. 이 영화는 악역들의 힘이 굉장히 컸던 것 같다. 정말 다들 꼴뵈기 싫더라 ㅎㅎ 그 중에 탑은 역시 전두광이었지만.
  • 정의의 편인 이태신(정우성), 김준엽(김성균) 캐릭터 연기는 부족함이 없었지만, 영화 내용상 악을 향해 흘러가는 전체적인 상황에서 끝까지 버티는 모습이... 현실이라면 정말 부자연스럽게 보일만큼 저항이 쎄 보였다. 이기적인 소수. 이기적인 소수에게 들러붙어 자신도 기득권을 얻으려는 무리, 그리고 중간에서 별 생각 없이 시키는 대로 하는 다수, 그 중 아주 극 소수가 상황을 다시 생각하고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인다는 현실은 역사가 보여준다. 시대가 흘러 이제는 우리가 이태신에게 박수를 보내지만, 그 당시에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상황에서 견디고 버티는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 영화 보면서 오진호(정해인) 소령 역은 픽션일거라 생각했는데, 이 역도 실제 존재한 분이었다. 세상에... 정의에 편에 선 사람들 중에 실제 존재했던 사람이 아닐거라 의심한 몇명이 있었는데 진짜라서 놀랐다. 사실 나는 정우성 역도 픽션인 줄 알았으니까. (내가 너무 세상을 나쁘게 보는건가...)
  • "그게 군대냐?"하고 묻는 이태신의 대사가 가슴에 푹- 꽂혔다. 군대다운 군대라. 요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직업과 지위에 어떤 이상향이나 기준을 갖고 있을까? 대부분은 그냥 월급 받기 위해 일 한다는 세태에 따라 영혼없이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나 또한, 내가 사서다운 사서인지 고민해본다. 직업 뿐 아니라, 나는 어떤 딸이고 어떤 여성인지, 어떤 장애인인지도 고민해 본다. 
  • 영화의 연출 또한 멋있었다. 하나회가 모여서 은밀하게 대화하는 장면이 어둡게 표현되고, 전두광이 화장실에서 미친듯이 웃는 장면 또한 어둡게 연출되어 정말 소름끼쳤는데, 집에 와서 찾아보니 빛과 어둠으로 의도적인 연출이 들어갔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정말 소름돋 멋진 연출이었다. 어쩌면 좀 뻔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실제로 극장에서 영화를 보니 정말 공포스러웠다. 

 


 

여러분도 보셨다면 댓글에 자유롭게 감상을 나누어주세요 :)

 

 

서울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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